데카르트 철학에 대하여
? 저본: 『西田幾多?哲?論集3)(岩波書店)
칸트 철학 이후 데카르트 철학은 독단적, 형이상학적이라는 이유로 배척되었다. 철학은 비판이 목적이 되어야 하며, 인식론적이지 않은 것은 가치가 없다고 여겨졌다. 진정한 실재가 무엇인지 밝혀내고, 그로부터 모든 문제를 고려하는 방식은 더 이상 주목받지 못하게 되었다. 오늘날 사람들은 실천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실천과 분리된 실재라는 것은 없다.(중략) 이른바 실천이성(理性)의 입장에서 도덕의 형식이 밝혀지더라도 진정한 실천은 단지 형식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내용이 없는 형식은 공허하다. 사람들은 진정한 실재는 인식 불가능하다고도 한다. 그렇다면 우리의 생명도 단지 현상적 꿈과 같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거기서부터는 생사를 건 진지한 신념이 나올 수 없을 것이다.<본문 중에서>